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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ER'S PRIVATE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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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곳에서 훨훨 날길... 새벽에 성당에 다녀오신 엄마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날 흔들어 깨운다. 오늘 아침 근 10년 동안 함께 생활했던 왕관앵무 '헤이'가 횟대에 앉지 못하고 새장 바닥에 누운 채로 있었다. 사실... 몇 해 전 집 공사를 한 이후 이상하게 빠진 깃털이 나지 않아 밉상이 된 후에는 하루에 한 번 쳐다보는 일도 게을리 했던 것 같다. 어쩌면 헤이가 죽은 게 오늘 아침이 아니라 어제 밤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더 어지럽다. 얼마 전 동물병원에 물어본 바로는... 빠진 깃털이 다시 나지 않는 것은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한다. 공사할 때 났던 그 많은 먼지와 커다란 소음들이 이녀석 한테는 무척이나 큰 스트레스가 되었음이 분명하다. 사람인 나한테도 그랬으니, 하물며 조그만 귀와 코를 가진 녀석한테는... 헤이..
아웃사이더 데블스. 그들의 이야기, ‘고고 70’ 10월 중순부터 충주 MBC에 패널로 출연하고 있는데, ‘즐거운 오후 3시’라는 프로그램 중에 내가 맡은 꼭지의 제목은 ‘고고 7080’으로, 우리나라의 예전 음악들을 소개하고 음악을 듣는 시간이다. 때 마침 영화 ‘고고 70’이 개봉되어, 첫 방송은 이 영화와 밴드 데블스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소위 ‘한국 록 바로 세우기’란 명제 아래서 실력은 있었지만, 제대로 소개될 기회가 없던 밴드들이 다시 거론되었던 일은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하지만 일변 생각할 때 ‘한국 록 바로세우기’의 수혜를 입은 뮤지션은 너무나 한정적이었다는 느낌도 지울 수 없다. 신중현, 산울림 등이 대단한 뮤지션들임에는 분명하지만, 우리나라의 6~70년대 록 음악에 있어서 이들 역시도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해야하며..
에릭 클랩튼 자서전 최근에 번역되어 국내에 소개된 에릭 클랩튼의 자서전이다. 원래는 지난 해 10월 출간되어 순식간에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더라도, 에릭 클랩튼의 삶은 그다지 평탄치 않았으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사생아로 태어나 젊은 나이에 얻었던 'Clapton Is God'라는 닉네임과 그에 따르는 어깨의 무게, 친우 뮤지션이었던 조지 해리슨의 아내 패티 보이드와의 관계, 마약중독의 극복과 이어지는 알콜중독에 의한 두차례의 재활원 생활, 아들인 코너 클랩튼의 사고사... 그야말로 굴곡진 삶을 살았던 그의 인생이 바로 그 자신에 의해 정확하게 한 권의 책에 옮겨졌다. 언제, 누구와 어떤 일을 했고 당시의 생각이 어땠는지가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는 것을 보면, 그의 성격이 꽤나 꼼꼼하며 쉬지 않고 일기..
새로운 지름 -_-;; 올림푸스 E-520이다~ ^^ DSLR로 갈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웹서핑하던 중 '오늘만 이 가격!'이라는 문구에 혹해서 올림푸스 유저인 명상이에게 전화해서 잠시 상담을 하고, 그 날 중으로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겠다는 이야기를 남긴 지 10분도 안되어... 정신을 차려보니 결제 완료.. -_-;;; 암튼... 손에 들어왔으니, 열심히 찍어야겠는데... 아직은 익숙하지가 않아서 당분간은 무지하게 버벅댈 듯~ 오늘, 아.. 이젠 어제인가? 방송을 마치고 나와 몇 장 테스트샷 남겨봤다.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뭐... 피서 다녀온 건 아니고, 마하트마 공연이 만리포 해수욕장 무대에서 열린 덕에 묻어서 잠시 다녀왔다~ 다행이 햇살이 그렇게 따갑진 않았고, 그럴싸한 일몰과 만날 수 있었다. 자원봉사자들의 끊임없는 노력 덕분에 깨끗해진 모습이 정말 좋았다는...
맛있는 국수집, 요기! 홍대 앞에... 자세히 말하면 극동방송 건너편 쪽, 한 번씩 찾아가는 국수집이 있다. 이름은 '요기'! 큰 부담은 없는 가격에.. 다양한 메뉴들~ 납작만두 5개, 1/2인분이다. 납작만두는 만두 속이 손톱만큼 붙어있고, 만두피가 커다란 만두~ 어렸을 때 대구에 놀러가면 많이 사먹었는데... 그땐 한개에 5원.. ^^ 물론, 요기의 납작만두는 그 당시 대구의 납작만두와 모양만 비슷하고, 만두피가 찹쌀로 되어있는지 무척 쫄깃 쫄깃하고 색다른 맛이 있다~ 오늘의 메인디쉬인 김치말이국수. 면은 가게에서 직접 뽑은 면으로 소면보다 굵고 쫄깃쫄깃하며... 배추김치에 물을 많이 넣고 담근 듯한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냉국수다. 개인적으로 요기에서 가장 즐겨먹는 메뉴~ 국수가 나오는 동안 먼저 나온 납작만두는 벌써 바닥..
잇힝~ 슬레이어즈 4기 시작~! 흑마술, 백마술, 정령마술을 사용하는 마도사, 용족과 신족, 그리고 마족의 대결구도, 긴 머리를 휘날리는 검사, 이계에서 온 또 다른 생명체들... 어려서 한번 쯤 상상했던 화려한 팬터지의 세계가 특유의 유머와 함께 펼쳐지는 애니메이션 슬레이어즈가 근 10년만에 4번째 이야기로 다시 찾아왔다. 물론, 아직 우리나라에 소개된 건 아니고... 일본에서 TV 시리즈 첫번째분이 방영을 마쳤다. 부지런한 사람이라면 이미 검색을 통해 지난 방영분을 봤을런지도 모르겠다. 슬레이어즈, 슬레이어즈 넥스트 그리고 슬레이어즈 트라이에 이은 이번 4기의 제목은 슬레이어즈 레볼루션~! 주인공인 마도사(도적킬러, 도라마타! ^^;) 리나 인버스, 3기 트라이에서 빛의 검(고룬노바)를 이계에 넘겨준 검사 가우리를 비롯 제르가디스,..
천년여왕 주제가 '성공(星空)의 앤젤 퀸' 일본에서 도착한 등기 소포 한꾸러미... 오래 전 구하려고 했던 음반 한 장이 함께 들어있었다. 뭐... 이미 국내에도 옴니버스 CD에 수록된 적이 있어서, 그렇게 듣기 힘든 음반은 아니지만, 원래 12인치 LP가 아니라, 7인치 싱글(일명 도너츠 음반)으로 발매되었기때문에 음반으로는 조금 구하기 어려웠던 까닭이다. 자켓을 봐서 알겠지만, 음반은 바로 극장판 '천년 여왕'의 주제가를 담은 음반이다. 천년여왕이라고 하면... 예전 같은 서클에 있던 택열이가 부르곤 했던 트로트 스타일의 김국환 버전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 요 극장판 주제가는 감칠맛 나는 팝음악을 듣는 듯 부담 없이 즐길만 한 곡이다. 작곡과 키보드 연주를 맡은 인물은 파 이스트 패밀리 밴드(Far East Family Band)라는 ..